

개인병원은 여유롭고 편안하긴 하지만 일찍 문닫고 늦게 문열어서 불안한 마음에 좀 더 큰병원으로 옮겼다.
아침대충 먹고 열시반 병원도착...
그런데............
예약자들이 밀려 장장 7시간을 병원에서 기다렸다.
첫날이라 예약조차 안되서....ㅠㅠ
다행이 다음부터는 예약이 된다고 하네...
신랑 대기실에서 졸고...나는 체중,혈압,피검사 등등 하면서 오늘 심장뛰는 봄이 모습을 상상하며 지루했던 시간을 떼웠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드디어 우리차례..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뿐.ㅠㅠ
분명 오전에 일찍왔는데 시계는 저녁 5시 반.
하루를 기다림에...
어쨌든 선생님도 저번에 무뚝뚝한 분과는 좀 다르게 여러가지 이야기도 해주시고, 약간 출혈이 있어서 무리하지말란 말씀과 함께
아기는 심박수 148로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다고..
한국은 심박수 들려준다는데 여긴 안들려줘서 왜 그런지 물어보니,
심박수 듣는 장비를 쓰면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준다고 한다.
3D초음파또한 빛을 쏘아대서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예전에 시행했다가 모두 폐지했다고 한다.
역시나 신중한 일본.
검진이 끝나고 조산사와 상담.
일본은 검진이외의 상담은 조산사와 한다.
굉장히 친절했다. 오랜시간 걸려서 겨우 요거 했지만,일단 안심.
심장도 잘 뛰고,저번주와는 완전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있는 봄이.
아기집이 세로였는데 이번엔 가로???ㅋㅋ
내진은 정말 싫은데 또 삼주안에 아기크기잰다고 언능 오라고 하신다.
내진땜에 새벽에 또 피가 비쳐서 전화하고...무리하지말라는 말에 긴장했지만...괜찮을꺼라고 한다.
저번주부터 고기,생선,음식냄새를 못맡아서 과일로만 연명하고 있다.과일 당분이 높아서 살은 다시 안빠지네..
아침에 빨래하고 국끓이고 반찬 하나 하는데도 힘들다.ㅠㅠ
풀 한 포기도 못키우는 내가 아무도 없는 외국에서 혼자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갑자기 한국음식이 먹고 싶어질때가 많아지는 요즘이다.
좀 서럽기도 하다.
내가 안하면 먹을 수도 없으니까.
근데 음식냄새를 못맡는 상황.
요리 젬병인 신랑이 요즘은 아쉽다.ㅠㅠ
그래도 도와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고맙다.
좀만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봄이야,
엄마가 잘 품어줄테니 넌 무럭 무럭 잘 자라기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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